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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life. Na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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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etc/잡담 / 2007/07/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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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로 3가 횡단보도에서 현애를 봤다. 알고도 모르는 척, 둘 다 그렇게 지나갔다. 근데 가슴엔 여운이 남더라. 그냥 먼저 아는 척 할껄 그랬나. 뎀셀브즈에서도 창가 자리에 앉아서 계속 창문만 바라보게 되더라. 다시 볼 수 있을까. 라는 막연한 기대감이었나. 아님 미련이었나.


2. 충무로 큐픽에 잠깐 필름 맡기러 갔다가, 필름은 못 맡기고 그냥 오던 도중에 을지로 3가에서 연애시대에 손예진을 좋아하는 척- 나왔던, 민현중 역의 이진욱을 봤다. 확실히 연애인이 얼굴이 작긴 작더라. - 자기 친구들이랑 골뱅이집으로 들어가는 모습.


3. 100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던 도중에 국민학교 때의 동창으로 추정되는 여자애를 만났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이야길 못 걸었다. 뭐. 처음에 보더니 계속 얼굴 회피 모드던데- 내 짝이라서 무진장 괴롭혔-_-던 애라서 미안한 마음에 아는 척 해볼까 했으나. 그냥 객쩍어 가만히 있었다. 아마 내가 이렇게 산다. 라고 하면 안 믿을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철이 든다는 것은 '분자가 불완전한 상태에서 완전한 상태-'로 변하는 과정과 동일하다던 중학교 때의 물리 선생님의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가 생각난 것은 왜일까.


4. 간만에 운동을 한다고 아파트 단지를 10바퀴 가량 뛰었는데, 아나; 체력이 너무 후달린다. 이러다가 진짜 배불뚝이 중년남성이 될거란 불안감이 엄습해서 운동을 하기는 하는데..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질 않는다.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에 귀의하게 되는 것처럼 뭔가 강한 '임팩트'를 받을 만한 사건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지.

체중계에 올라가도 그닥 놀랍지 않다. 전역하고 나서 10kg 정도 쪘는데-_- 그것도 그냥 그러려니.
슬슬 늙어가는 전조인지. 아님 술도 안하고 담배도 안하고. 세상에 재미를 못 느끼는 것인지.


5. 커피 중독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 오후 5시엔 꼭 카페라떼던,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건간에 뭔가 들어가야 불안감이 해소되는 그 기분.

인스턴트 커피는 또 입에서 거부하게 되는.. 이 - 모순적인 증상. 뭐라고 설명해야하나.?


BGM - 보드카 레인, 나의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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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ww.loied.com Na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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