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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별로 잔소리를 듣지 않은 상태로 무사히 넘어.....간건지 아니면 결혼 해야할 대상을 만들어야할지 잘 모르겠는 상태로 어영부영 끝났다. -_- 결혼 따위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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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시작은 간결했다. 1월 22일이었나, 21일이었나. 시즌 오픈 춘천 라이딩 때,, 경험한, 안장 높이를 1mm 정도만 낮추자. 라는 순수한 백지와 같은 욕망으로 부터 시작. 헌데, 엣지 싯포스트는 나의 생각과는 달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덕분에 밤에 WD40을 뿌려두고,, 자전거를 둔 채로,, 이틑날을 맞이했다. 운명의 데스티니.
이렇게 지저분한 상태의 싯포스트와 안장을,, 청소를 하고,, 더불어서 일전에 항우장사 김기환님과 함께 뺄 수 없다고 여기던 싯포스트를 이동하고자,, 알루미늄 레일의 깨져도 될만한 안장을 찾아,, 이렇게 임시 방편으로 물려놓고서,, 돌려보려고 했는데, 엣지 싯포스트에 실 크랙을 발견했다.
아우, 또 돈 쓰게 생겼구나. 라는 씁쓸한,, 생각.
허나 문제는 그게 아니었으니 -_-
안장을 뺀다고 잡아 돌리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에는 씁쓸히 웃지만, 솔직히 그 상황에선, 너무 황당해서 그냥 아무 생각 안 들었다 ㅋㅋㅋㅋㅋ
덕분에 일단 집에서 적당한 길이로 남기기 위해서 톱질.
톱질의 결과,, 허나 안으로 약 20cm 가량 박혀 있는 기존의 (엣지 싯포스트였던) 녀석을 빼는 방법은 오리무중... 고립무원의 상황.
눈물나는 싯포의 상황, 크랙이 진행되던 부분쪽으로 균열이 발생, 박살이 났다. ㅡㅜ
아우,,, 끝을 보기만 해도,, 정말 암담하던 상황 -_-
일단 이마트에 가서, 필요로 하는 톱들을 종류별로 다 사오는 삽질을 한다, 집 근처에 공구 상가들이 좀 있다보니,, 사실 거기서 사는게 제일 확실하겠지만,, 설이라는 명절이 껴 있어서,, 불가항력적으로 이마트에서 톱을 종류별로 다 사는 삽질을 일단 시작 -_-
영국의 어떤 사람은 17시간이 걸렸다고 하고 뉴잉글랜드의 어떤 사람도 15.6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이건 사람이 할 짓이 못된다는 결론, 나도 한 3-4시간 정도 톱질을 해봤으니,, Pass.
그리고 나선,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해결이 가능한 필샵으로 가기로 결정,
마침 나랑 비슷한 레벨의 삽질을 한 김치노, 문문즈군 덕분에,,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된다.
아아, 저 암담한 싯포스트,,,
여튼, 이제부터 작업 시작,
일단 저 드릴과,, 절삭용 비트를 이용해서, 기존 싯포를 갈아낸 다음,, 플라이어 친척으로 빼내고,, 빼내고,, 의 과정 반복..
필 사장님께 이야기 듣기로는, 나 이외에도 이런 경우가 한 번 있었다고 하는데,,
카본 싯포스트가 티탄 프레임(혹은 메탈)에 붙는 경우가 발생을 할 수 밖에 없는게,,
물이 들어가면 카본의 클리어 코팅이 울렁울렁 일어나게 된다고 한다,,,
티탄 프레임도 탑튜브와 싯튜브, 싯튜브가 만나는 지점은 알로이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게 부식이 되면서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하니,, 다들 조심하시길. 일부 구형 카본 프레임도 그렇다고 한다.
더불어서 내 아콘의 경우 31.6mm 보다 좀 더 좁은 직경을 지니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의심이 듦.
어쨌던,, 저 과정이 실패했으면,, 일주일간 톱질을 해야했던 내 아콘의 엣지(였던) 싯포스트가 빠져나왔다. 마지막 모습은 흉측했다.
어쨌던,, 수리가 불가능하면 미국을 보낼 생각을 하고 있던 나로선, 대 만족,, 덕분에, 깔맞춤과는 좀 안 맞겠지만, 그나마 데다에서 제일 비싼 싯포스트와 슈퍼레코드 11-25 스프라켓을 충동 구입을 하게 된다. 뭐 한 80만원 정도 지출한 것 같은데. 이 정도야, 이 좋은 기분에는 아무것도 아니지~
만약 수리 불가였다면, 바로 공싸에다가 프레임을 주문하려고 했었기에 (봐둔 프레임은 팔리 Z5나 S-Works Tarmac SL4 ..) 어쨌던,, 이 정도면 양호.
그리고선, 싯포스트를 장착하려 하는데,, 역시 좁은 직경 탓인지.. 덕분에,, 직경을 더 넓히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 헤헷.
직경을 넓히는 작업을 하니,, 프레임의 티타늄이 절삭되어서 묻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Handmade 라는 특성상,, 아무래도 제대로 된 31.6mm 규격을 지키지 못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조립을 할 때도 신경을 써야하는데,,, 이런 공구를 가지고 있는 샵이 얼마 없다보니,,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여튼, 덕분에 쉽게 마무리.
+
일전에 깨진 BB는 새로 사서, 교체. 이것도 그냥 필샵에서 샀다. 더 싼 곳도 알지만,,
SIDI 힐컵도 교체,,, 기존의 힐컵은 -자 드라이버로 저렇게 누르면 커버가 벗겨지면서,, 나사를 풀 수 있게 나온다.
Genius Series와 Ergo Series의 차이점은 힐컵이 1점식 조절이냐, 3점식 조절이냐..의 차이, 이 힐컵이 3.2만원이라니, 짜증이 솟구친다.
어쨌던, 교체 완료. 기존에 Ergo 2에 쓰던 녀석을 쓸까.. 도 했지만,, 뭔가 헐은 느낌이라, 그냥 새걸 샀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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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 대박 고생하셨네요.ㄷㄷ 필샵은 역시!!
2012/01/26 10:00 [ ADDR : EDIT/ DEL : REPLY ]저는 어제 그간 쓰던 sidi를 팔아버렸... 이제 뭘 신고 와츠를 가야 되나 고민이 슬금슬금 올라오네요.음.
S-works or Sidi Mega
2012/01/27 00:04 [ ADDR : EDIT/ DEL ]우와~ 이거 제가 본 자전거 삽 중에 최고!!!!
2012/01/26 13:43 [ ADDR : EDIT/ DEL : REPLY ]저렇게 부러질 수도 있나 싶네요.
이참에 다시 카본으로 가세요.ㅋㅋㅋ
카본 간다 한들 저렇지 않다는 보장 없어요~
2012/01/27 00:04 [ ADDR : EDIT/ DEL ]카본도 저 부분은 알로이로 보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ㅎㅎ
아.. 이 포스팅은 왜 보면서 이리 웃길까나.... 이마트에서 모든 종류의 톱을 산거가.. 대박이구만...ㅋㅋㅋ
2012/01/26 18:57 [ ADDR : EDIT/ DEL : REPLY ]인생이 삽질 라이프라..
2012/01/27 00:04 [ ADDR : EDIT/ DEL ]형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